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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얼마나 많은 단어를 외워야 글을 막힘 없이 읽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단어를 많이 알면 알수록 좋지만 글 한 편에 있는 모든 단어를 다 알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학자들은 대체로 텍스트를 구성하는 단어의 95%~98%를 알고 있으면 그 텍스트를 적절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모르는 단어들일지라도 문맥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퍼센티지를 'lexical coverage'라고 하는데 직역하면 '어휘적 점유율'이지만 일반적으로 '텍스트 점유율'이라고 번역한다.
95%는 최소한의 텍스트 점유율이다. 일반적으로 길이가 긴 텍스트의 경우 98%의 텍스트 점유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95%인 경우 부가적인 정보나 사전, 교사 등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넘어야 할 최소한의 텍스트 점유율'을 '문지방 단계'(lexical threshold)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지방 단계를 넘으려면 실질적으로 단어 몇 개를 알아야 할까? 언어별로 차이가 있을 것이므로 따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영어의 경우 Laufer와 Ravenhorst-Kalovski(2010)에 따르면 텍스트 점유율 95%에 이르려면 4,000-5,000단어, 98%에 이르려면 8,000단어가 필요하다. 8,000단어나 외워야 한다고 생각하면 답답할 수도 있는데 사실 대부분의 외국어 학습자들은 이 정도 수준까지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단어 8,000개만 외워서 원어민 수준에 근접한다고 보면 사실 그렇게 밑지는 장사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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