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국어'라는 표현
'제2외국어'라는 말은 참으로 한국적인 표현이다. 영어로 하면 'second foreign language'쯤 되는데 그리 흔히 쓰는 말은 아니며 중국어로는 '第二外语'인데 이것도 거의 쓰지 않는 표현이다. 제2외국어라는 말이 성립하려면 제1외국어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두말할 것 없이 영어가 제1외국어이다. 냉전시대 중국이나 북한 등에서는 러시아어가 제1외국어였겠지만 지금은 사실상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나라를 제외하고는 전세계가 영어를 제1외국어로 간주하고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는 영어를 제외한 언어를 '小语种'(소어종)이라 하는데 이것도 재미있는 말이다. 중국어와 영어 외에는 다 소규모 언어라는 것인데, 미국과 중국을 대국으로 칭하고 다른 나라들은 다 소국으로 간주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외국어 공부 연구
2019. 7. 16.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