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연구

1배수 물타기 전략의 2020년 1월 수익률은?

닥터먕 2020. 6. 18. 23:11
 

069500 | Samsung KODEX KOSPI 200 Securities ETF - Inves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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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여러 종목을 대상으로 백테스트와 실전테스트를 진행하며 1주를 사서 종가에 1배수 물타기를 반복하는 전략이 유효함을 확인하였다. 작지만 확실한 수익(소확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전략의 큰 장점인데, 그렇다면 월 평균 수익률이 어느 정도 될지가 궁금해졌다. 삼성자산운용의 대표적인 ETF인 KODEX 200(069500)을 대상으로 우선 올해 1월부터 테스트해 보자.

2020년 1월은 거래일이 총 20일이다. 첫 거래일인 1월 2일 28,933원에 1주를 매수한다.

날짜 종가 당일매수금액 평균단가 보유수량
1/3 28928 28928 28931 2
1/6 28707 57414 28819 4

주가가 하락하는 3일, 6일에 1배수 물타기를 하면 7일 28,997원에 0.61%(712원) 익절이 가능해진다. 익절하고 당일 1주를 다시 매수한다.

날짜 종가 당일매수금액 평균단가 보유수량
1/8 28810 28810 28904 2

주가가 하락하는 8일에 1배수 물타기를 하고 9일 29,292원에 1.32%(388원) 익절한다. 그리고 당일 1주를 다시 매수한다. 이후로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하는데, 종가 매도 후 1주 재매수를 반복한다. 이렇게 하면 10일 29,532원에 0.82%(240원), 13일 29,837원에 1.03%(305원), 14일 29,979원에 0.48%(142원) 익절할 수 있다.

날짜 종가 당일매수금액 평균단가 보유수량
1/15 29802 29802 29891 2

15일은 주가가 조금 하락하는데 이때 1배수 물타기를 하고 16일 30,107원에 0.72%(432원) 익절한다. 그리고 당일 1주를 매수하고 나면 다시 주가가 연속해서 상승한다. 종가 매도 후 1주 재매수를 반복하여 17일 30,175원에 0.23%(68원), 20일 30,401원에 0.75%(226원) 익절한다.

날짜 종가 당일매수금액 평균단가 보유수량
1/21 30062 30062 30232 2

이어서 21일 하락 때 1배수 물타기를 하고 22일 30,460원에 0.75%(456원) 익절하는데 이것이 1월 마지막 실현수익이다. 왜냐하면 23일부터는 한동안 하락 추세가 이어져 다음 달 4일에 익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상 실현한 수익을 다 합치면 2,969원으로 1월 최대 매수금액인 6일의 114,828원을 투자금으로 간주하면 수익률이 2.59%(보수, 중개 수수료 불포함)가 된다. 주식해서 한 달에 2,969원 번다고 생각하면 한심해 보이지만 114,828원이 아닌 1,148만원을 투자했다면 수익이 29만원으로 적지 않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1년 간 꾸준히 월 2.59% 수익을 낸다면 연 수익은 무려 31.08%가 된다.(이렇게 되면 워렌버핏이랑 레이달리오가 와서 절하고 스카웃해 감. 물론 31.08%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월 2.59%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걸 강조하고자 한 것이다.)

만약 투자금 114,828을 가지고 1월 2일에 KODEX 200 3주를 매수해서 1월 31일까지 홀딩했으면 수익을 내기는 커녕 -1.91%(-1,623원)로 손해를 보게 된다. 물론 주식의 우상향을 믿는 투자자라면 주가의 등락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지만, 증시 고점 얘기가 오가는 시기에 무조건 홀딩하면서 다가올 폭락에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잘 모르겠다.

위에서 언급했듯 1배수 물타기 전략의 최대 장점은 작지만 확실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금을 늘리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에 이 전략의 딜레마가 있다. 투자금을 늘리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어떤 투자자의 시드도 무한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지난번 코데즈컴바인 5연속 하한가를 다룬 글에서 처음 55,500원을 투입했는데 탈출 때는 5천만 원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만약 55,500원이 아닌 55만 원을 투입했다면? 550만 원을 투입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요즘 실전 테스트 시에도 웬만하면 5만원을 넘지 않는 종목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5연속 하한가 같은 일은 극히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긴 하지만 정도가 덜하러라도 대폭락이 오면 멘탈이 견디기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