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를 샀는데 10일 연속 떨어진다?

047810: Korea Aerospac Stock Price - Investing.com

대표적인 항공주인 한국항공우주(047810). 주가가 우주로 날아갈 것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2015년에 고점을 찍고 꾸준히 우하향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3월에는 주가가 10일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전 거래일 종가 26,650원에 물렸을 경우 1배수 물타기로 대응했다면 언제쯤 탈출할 수 있었을지 궁금해진다.

날짜	종가	당일매수금액	평균단가	보유수량
3/6	25950	25950	26300	2
3/9	24700	49400	25500	4
3/10	24650	98600	25075	8
3/11	23900	191200	24488	16
3/12	22500	360000	23494	32
3/13	21050	673600	22272	64
3/16	20400	1305600	21336	128
3/17	19700	2521600	20518	256
3/18	18600	4761600	19559	512
3/19	16400	8396800	17979	1024

열흘 연속으로 1배수 물타기를 하다 보니 총 매수금액이 1700만 원이 되어 버렸다. 이쯤 되면 시드가 크지 않은 사람들은 쫄릴 만한데 다행히 4거래일 뒤 큰 반등이 온다. 3월 25일은 종가가 고가로 20,850원인데, 평균단가 17,979원에 비해 무려 13.8%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이후로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 4월 말에는 2만원대 후반까지 올라간다. 여기서 생각해 볼 만한 것들이 있다.

1) 3월 25일은 갭상승으로 출발해 줄곧 평균단가 위에서 움직였는데 장중에 매도했다면 잘못된 결정이었을까?

2) 3월 25일 전후 상승 추세로 바뀌었는데 계속 들고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결과를 놓고 보면 1)과 2)의 대답은 모두 '그렇다'이다. 하지만 관점을 달리 하면 대답이 달라질 것 같다. 회사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이라면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홀딩하겠지만, 대부분의 개미들은 10일 연속 하락을 겪고 나면 '망했다. 본전만 오면 빼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1)과 2)의 대답은 모두 '아니다'이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몇 안 되는 종목들의 사례를 보면 종가에 거래를 해도 충분히 빠져나올 수가 있었다. 큰 하락 뒤에는 큰 상승이 오는 법인데 종가까지 기다리지 않고 장중에 0.X% 익절을 해 버리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 아닐까? 큰 상승 뒤에는 큰 하락이 오는 법인데 기회 줄 때 나오지 않고 버티면 예림당의 사례처럼 다음 거래일에 또 폭락을 맞지 않을까? 이런 관점에서 보면 1)의 대답은 '그렇다'이고 2)의 대답은 '아니다'이다.

우리가 잠정적으로 얻은 결론은 아직까지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하다. 더 많은 종목을 대상으로 백테스트를 시도하는 한편 실제로 종목을 매수하여 경과와 결과를 기록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