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을 사상 최고점에서 물렸다면?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편의점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던 GS리테일(007070)이 최근에 힘을 못 쓰고 있다. 지난 6월 12일에는 장중 13% 넘게 빠지는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였는데, 소량이지만 물려 있는 기념으로 첫 물타기 백테스트 대상으로 삼아 본다.

GS리테일의 사상 최고가는 2015년 8월 7일 장중에 찍은 69,600원이다. 2014년 7월 18일에 사상 최저가인 20,300원을 찍은 이후로 약 1년 동안 120% 가까이 오르는 괴력을 보여 줬는데 그 후로 지금까지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차트를 포스팅에 넣고 싶은데 캡처는 저작권법 위반이라 해서 못 넣는 점이 아쉽다.(저작권법 저촉 안 되는 방법 아시는 분 있으면 도움 부탁드립니다..)

007070: Gs Retail Stock Price - Investing.com

2015년 8월 7일은 GS리테일의 거래량이 폭발한 날인데 장중 고점은 69,600원이지만 종가는 60,500원으로 마무리되었다. 69,600원에 산 아재는 이게 다시는 못 올 가격일 줄 알았을까? 이 아재가 정찰병으로 1주만 매수했다고 가정하고, 주가가 떨어지는 날마다 1배 물타기를 지속할 경우 언제쯤 탈출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날짜	종가	당일매수금액	평균단가	보유수량
8/11	62500	62500	66050	2
8/12	62000	124000	64025	4
8/13	60900	243600	62463	8
8/17	59900	479200	61181	16

8월 11일부터 시작된 하락은 8월 17일에 잠시 멈추는데, 2거래일이 지난 8월 19일에는 종가가 61,800원이 되어 약 2주 만에 1% 익절이 가능해진다.(결과론적이긴 하지만 하루 더 들고 있으면 4.5%가 더 오른다. 와우..)

GS리테일의 최근 가격은 38,950원으로 최고점 대비 78.69%가 빠져 있다. 5년 간 물을 타지 않고 존버했다면 배당금을 받더라도 여전히 70% 손실을 안고 있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1) 애초에 고점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스스로 기업 가치 분석을 하지 않고 오른다고 따라 샀다가는 다시는 못 올 가격에 물리게 된다.

2) 분할매수는 반드시 승률을 높인다. 8월 7일 최고점에 몰빵을 했다면 결국 손절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GS리테일은 최고점을 찍은 후 몇 차례 반등(9/1 장중 69,000원, 이듬해 2/2 장중 66,800원 등)이 나와서 어느 정도 물렸더라도 빠져 나올 기회를 준 경우이다. 하한가를 맞거나 속절없이 빠지기만 하는 종목의 경우 탈출하는 데 훨씬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을까? 다음 포스팅에서는 2018년 6월 19일에 15,700원을 찍고 2년 만에 500% 가까이 하락한 예림당을 대상으로 테스트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