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을 최소화하는 인버스 탈출 방법
폭락을 거듭하던 세계 증시가 금요일 유럽장 반등으로 시작해서 미국장 폭등으로 일단락되었다. 대통령 연설 한 방으로 9% 상승을 이끌어내는 미국의 힘에 다시 한 번 감탄하는 한편 월요일 코스피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진다. 아마도 미국장은 약간 조정이 예상되고 코스피는 전례 없는 폭등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하락장에서 가장 혜택을 많이 본 사람들은 KODEX200선물인버스2X를 필두로 한 각종 인버스 탑승자들일 것이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장중 도달한 가격 9,785원은 앞으로 몇 년 간 깨지지 않는 고점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월요일에 바로 전량 손절을 하면 손실이 너무 크다.
대안으로 생각해 볼 만한 것은 다른 종목이나 레버리지를 이용하여 조금씩 손실을 상쇄하며 물량을 줄여 나가는 것이다.(이것도 잘못 물리면 큰일나니 신중하게) 2년 간 KODEX200선물인버스2X를 매매해 본 경험에 따르면, 물렸을 때는 금방이라도 큰일 날 것 같지만 생각보다는 매수가로 잘 돌아온다. 평균단가 7500 전후는 더욱 그렇다.
지금처럼 당분간 상승이 예상된다면 레버리지나 삼성전자 등을 매수하여 단기고점을 기다려 수익실현하고, 수익만큼 인버스를 손절하여 실현 손익이 0에 수렴하도록 만들 수 있다. 거꾸로 하락이 예상된다면 KODEX 대신 TIGER선물인버스2X를 매수하여 역시 수익실현 후 KODEX 일부를 손절하면 된다. 이렇게 물량을 줄여 나가다가 인버스 가격이 충분히 떨어지거나 다시 하락장이 올 것으로 예상되면 물을 타서 평단을 낮추는 것도 방법이다.
주의할 점은 지금처럼 급락 이후 당분간 상승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만일을 대비해 분할매수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신중히 매매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