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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선수 동팡줘의 근황은?

닥터먕 2019. 1. 31. 01:57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거쳐 간 동양 선수라고 하면 대부분의 축구 팬들이 박지성 선수를 떠올리겠지만, 박지성이 맨유 최초의 동양 선수는 아니다. 중국의 동팡줘(董方卓) 선수는 만 17세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하여 다롄싸이더룽, 다롄스더 팀에서 공격수로 뛰다가 2004년 1월 맨유에 입단하였다. 하지만 입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벨기에의 로얄앤트워프로 임대되어 네 시즌을 보내게 되는데, 이때 비교적 좋은 활약을 펼쳐 05/06시즌에는 18골을 기록하기에 이른다. 그 후 맨유로 복귀하지만 두 시즌 동안 1경기 출장에 0골을 기록하는 등 부진하여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게 되었다.

동팡줘는 2008년 다롄스더 팀으로 복귀하여 2년 간 23경기를 출장하였지만 여전히 골을 기록하지 못하였다. 그 후로 다시 해외로 진출하여 여러 팀을 전전하게 되는데, 09/10시즌에는 폴란드의 레기아 바르샤바에서 2경기, 10/11시즌에는 포르투갈의 포르티모넨스SC에서 3경기를 출장하며 내내 골을 기록하지 못하다가, 아르메니아의 FC미카로 이적한 뒤에는 출장 기회를 보장 받아 21경기를 뛰면서 오랜만에 골을 기록(4골)하게 되었다. 그 후 2012년 중국으로 돌아와 2부리그의 후난샹타오 팀에서 2년을 보내고 2014년 허베이중지로 이적하였다가 방출되어 2016년 결국 은퇴를 하게 된다.

현재 동팡줘는 중국 동남부의 샤먼 시에서 '동팡줘축구클럽'을 운영하는 한편 샤먼 시 교직원 체육 협회 기술 고문을 맡고 있다고 한다.

*이름이 '동팡저우'로 알려진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영국 언론들이 'Fangzhuo'를 'Fangzhou'로 잘못 쓴 것을 우리나라 기자들이 그대로 옮겨 퍼지게 된 것이라고 한다. '董方卓'는 한어병음으로 옮기면 'Dong Fangzhuo'이며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동팡줘'라고 쓰는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