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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커피 시장의 상황은?

닥터먕 2019. 1. 26. 01:46

중국은 수많은 분야에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자리잡았지만 커피 산업에서는 아직까지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한국과 미국은 연간 커피 소비량이 400잔을 넘지만 중국은 5잔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토종 브랜드가 약진하는 등 커피 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중국은 원래 스타벅스(Starbucks)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타이완의 상다오커피(U.B.C. Coffee, 上岛咖啡)와 영국의 코스타커피(Costa Coffee)가 그 뒤를 쫓으며, 여러 한국 브랜드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017년 탄생한 중국 토종 브랜드 루이싱(Luckin Coffee, 瑞幸)은 뛰어난 가성비와 모바일 배달을 무기로 무섭게 성장하였는데, 1년 만에 지점 수가 2000개를 넘어 단숨에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코스타는 400여 개에 불과하다..)

경쟁자의 출현 때문인지 스타벅스의 매출은 크게 감소하였고 위기감을 느낀 스타벅스는 알리바바와 손잡고 커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벌써 루이싱이 스타벅스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감한 확장을 통해 규모는 커졌지만 이익이 나지 않아 작년에 적자만 1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어쩌면 스타벅스와 루이싱은 같은 영역에서 경쟁하기보다는 한국의 스타벅스, 이디야처럼 분위기를 중시하는 고객들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을 각각 만족시킬 수 있는 선택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