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자답

인문계 박사에게는 어떤 진로들이 있을까?

닥터먕 2019. 1. 24. 23:55

대학, 연구소, 기업 등 진로가 비교적 다양한 이공계 박사와는 달리 인문계 박사들은 취업의 문이 상대적으로 좁다. 옛날부터 그랬지만 요즘처럼 학력 인플레 시대에는 '서울대 박사 4명중 1명 취업 못해'라거나 '인문계 박사 53% 비정규직 취업'이라는 기사가 뜰 정도로 매우 힘들다. 하지만 아무리 환경이 열악하더라도 실력이 뛰어나고 준비가 된 자에게는 기회가 오는 법이다. 준비된 인문계 박사들이 갈 수 있는 길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자.

1.대학 교수

보통 인문계 박사를 한다고 하면 흔히 '교수가 되려고 그러는구나'라고들 생각하는데, 실제로 대학 교수는 인문계 박사들이 갈 수 있는 가장 주요한 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만큼 교수 되기의 난이도는 극악이다. 우선 SKY 학부를 나오지 않으면 지원 대학 모교 출신이 아닌 이상 아무리 날고 기어도 수도권에 들어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리고 대학 강의 경력이 필요하므로 기약 없는 시간강사 생활을 버텨 내어야 하고 등재지에 논문을 매년 2~3편씩은 발표해야 하는데, 이런 조건을 갖추고도 떨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천운과 인맥이 다 갖추어져야 비벼 볼 수 있는 것이 인문계 대학 교수라는 직업인 것이다.

2.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

인문계 박사를 대학 말고 또 어디에서 써 주느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인문계 박사도 연구원이 될 수 있다. 흔히 '정출연'이라고 줄여 말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인문계 박사가 갈 수 있는 곳으로는 통일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이 있으며 이밖에 지방자치단체에서 출연한 각종 연구기관들이 있다. 물론, 정출연 취업 난이도도 대학교수에 못지 않다..

3.정부기관 공무원

계약직 5급 공무원 중 박사학위를 요구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대한민국공무원되기' 사이트에 들어가면 채용정보가 쭈욱 나오는데 거기서 찾으면 된다. 물론 계약직이므로 평생 직업은 아니지만 나름 5급 공무원 대우를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