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ded readers란 무엇일까?
graded readers는 외국어 학습자들이 수준에 맞게 읽을 수 있도록 난이도를 조정하고 등급을 매긴 책이다. 우리말로는 수준별 독본, 수준별 도서, 수준별 읽기책, 수준별 읽기 교재, 단계별 동화, 단계별 문고, 단계별 읽기 교재, 단계별 리더스 등으로 번역되고 중국어로는 보통 '分级读物(펀지두우)'로 번역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어 학습이 주로 대학 입시와 취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사람들이 graded readers에 대해 아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외국어 습득에 관한 연구에서는 다독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 외국의 수많은 유명 출판사들이 graded readers 시리즈를 내어 놓고 있다. 몇 가지만 예를 들면 Cambridge Readers, Macmillan Guided Readers, Oxford Bookworms, Penguin Readers, Scholastic Readers 등이 있다.
난이도 조정을 위해 graded readers는 어휘 난이도, 문법 복잡성, 단어 수 등을 제한한다. 언어 이해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어휘인 까닭에 등급별로 활용된 단어 수가 명시된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면 레벨1은 500단어, 레벨2는 800단어, 레벨3은 1000단어 이런 식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책과 달리 graded readers는 인위적으로 어휘와 문법을 조정하는 까닭에 100% 자연스러운 원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외국어 능력이 고급 중에서도 최고급 수준에 이르면 graded readers보다는 일반적인 원서나 신문 등을 읽어 자연스러운(설사 문법적, 어휘적 오류가 있더라도) 외국어를 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