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컬 음료수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중국은 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장이지만 경쟁력 있는 국산 브랜드도 적지 않다. 중국 로컬 음료수라고 할 만한 것들은 매우 많은데 여기서는 수도 베이징의 일반 슈퍼마켓에서 아주 흔히 보이는 것 다섯 가지만 뽑아서 소개해 보도록 한다.
1.베이빙양(北冰洋)
베이빙양은 오렌지 환타 맛이 나는 소다이다. '베이빙양'은 북극해를 뜻하는데 이에 걸맞게 회사 로고에 북극곰이 그려져 있다. 1990년대 이후 잠시 사라졌다가 2011년에 부활했다고 하는데 베이징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탄산음료라고 할 수 있다.
2.라오산콜라(崂山可乐)
맥주로 유명한 칭다오에서 탄생한 중국 최초의 탄산음료이다. 2004년에 몇 가지 약초 성분을 포함시킴으로써 새로운 음료로 재탄생하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마셔 본 사람에 의하면 약간 한약 같은 맛이 난다고 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허브 냉차(凉茶)이다. 중국 사람들은 '上火(화기가 올라오다)'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것은 기름지거나 열이 많은 음식을 먹고 난 뒤, 또는 건조하거나 무더운 날씨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쟈둬바오와 같은 허브 냉차는 화기를 없애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이 매우 즐겨 찾는다. 현재 '쟈둬바오'라 불리는 음료는 2012년까지만 해도 이름이 '왕라오지(王老吉)'였는데, 이것은 그때까지 브랜드 이름을 다른 회사로부터 빌려 썼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원래 주인인 광저우의약그룹이 사용권을 회수하고 자체적으로 '왕라오지'를 생산하면서부터 이전에 '왕라오지'라 불리던 음료는 '쟈둬바오'로 이름을 바꾸게 된 것이다. 현재 슈퍼마켓에 가면 두 가지 음료를 다 볼 수 있는데 맛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4.아삼밀크티(阿萨姆奶茶)아삼밀크티는 인도 아삼 홍차를 베이스로 만든 밀크티이다. 차의 나라답게 중국에는 각종 차 음료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아삼밀크티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솬메이탕'이라고 불리는 매실로 만든 음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을 '오매탕'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쥬룽자이, 캉스푸 등 여러 회사에서 오매탕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오매탕은 피로회복에 좋고 소화를 도와서 예로부터 많이들 마셨다. 열을 내리는 효과도 있어서 더운 여름에 특히 좋다고 한다.